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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NPB 첫 4점대 ERA 다나카, 일·미 통산 200승 불발…연봉 대폭 삭감 예고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많이 삭감될 전망이다.일본 산케이 신문은 '라쿠텐 구단이 해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다나카와 재계약할 방침이다. 추정 연봉 4억7500만엔(43억원)에서 대폭 감소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전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NPB 24경기에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ERA) 4.91을 기록했다. 2007년 NPB에 데뷔한 뒤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건 이번이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NPB에 복귀한 뒤 3년 동안 20승(32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연평균 6~7승에 머무를 정도로 활약이 기대 이하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다. NPB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1년과 2013년에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 2012년에는 탈삼진 1위에 올랐다. 2011년과 2013년에는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에는 MLB에 진출, 7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 데뷔 시즌부터 6년 연속 11승 이상을 해냈고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에선 사무라이 재팬을 이끈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을까. 일·미 통산 200승에 3승을 남겨 놨지만, 연내 달성엔 실패했다. 소속팀 라쿠텐(70승 71패)도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나카는 "아쉬운 시즌이다. 팀도 그렇고 나 자신에게도 아쉬운 시즌이 됐다"며 "내 실력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프시즌에 다시 한번 여러 가지를 점검했다. 이번 시즌 여러 가지 배운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야구 인생에 잘 연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09:35
프로야구

[개막 설문]이정후 MVP·박병호 홈런왕 몰표...최고의 계약은 채은성

지난 시즌(2022) KBO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국내 선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고, 박병호(37·KT 위즈)는 개인 5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투수 안우진(24·키움)은 2년(2020~2021) 연속 외국인 선수 몫이었던 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은 지난해에 비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타이틀 경쟁은 예측불허다. 본지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8명을 대상으로 2023시즌 MVP·홈런왕·다승왕 판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스토브리그 최고의 계약, 올 시즌 가장 주목하는 선수도 소개한다. ◇ 이정후 MVP·박병호 홈런왕 2연패 유력설문에 참여한 해설위원 8명 중 5명이 이정후의 MVP 2연패를 점쳤다. 선택 배경은 대체로 비슷했다.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키움 팀 성적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이정후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라고 생각한다. 팀 득점력뿐 아니라 분위기(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른 해설위원들도 "현재 가장 뛰어난 선수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이정후를 꼽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형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기도 했다. 지난겨울에는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 자세도 바꿨다.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해 이정후는 (전년 대비 16개 더 많은) 23홈런을 기록했다. 대단한 변화다. 기술에 파워가 더해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치르며 경험이 더해졌고, MLB 진출을 목표로 삼아 동기 부여도 커졌다.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홈런왕은 박병호가 총 7표를 몰아받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2020~2021시즌 부진했던 박병호는 지난 시즌 홈런 35개를 치며 재기했다. 해설위원 대부분 한동희(24·롯데 자이언츠) 노시환(23·한화 이글스) 등 '거포 기대주'들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홈런왕을 차지하기엔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봤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박병호와 겨룰 수 있는 타자가 나와줘야 하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부문이다"라고 했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3년 이내에 박병호보다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나올 수 있을까.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한동희와 노시환이 지난해보다 많은 홈런을 칠 가능성은 높지만, 홈런왕 경쟁을 하기엔 경험이 부족해 보인다. 최정(36·SSG 랜더스)과 박병호의 2파전이지만, 지난 시즌 타이틀을 되찾은 박병호가 조금 더 유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 다승왕, 안우진-켈리 2파전다승왕 판도는 투수 개인 기량뿐 아니라 득점 지원이나 수비력 등 팀 전력도 영향을 미친다. 해설위원들도 이 점을 주시해 의견을 냈다. 정민태 스포티비 위원이 2명을 꼽은 가운데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총 9표 중 4표를 받아 최다 득표를 했다.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4)가 3표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아담 플럿코(32·LG)와 웨스 벤자민(30·KT)도 1표씩 받았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15승 8패·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리그 대표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시속 150㎞대 중·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며 탈삼진 224개를 솎아냈다. 고(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선수 최다 기록(223개)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10㎝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궤적보다 덜 떨어지는 공을 던지다 보니, 상대 타자 입장에선 마치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안우진은 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 1일 한화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양상문 위원은 "개인 기량만 보면 안우진의 다승왕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 키움 타선도 나쁘지 않다.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많고, 이길 줄 아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라고 전했다. 이순철 위원도 "국내 투수 중에선 안우진이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안우진을 꼽았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위원과 이종열 위원은 지난 시즌 다승왕(16승) 켈리에 한표를 던졌다. 이종열 위원은 "팀이 이겨야 선발 투수도 승수를 거둘 수 있다. LG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전제로 켈리가 다승왕이 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LG는 불펜도 강한 팀"이라고 했다. 정민철 위원도 "팀 뎁스(선수층)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다승왕이기 때문에 켈리를 꼽는다"라고 했다. 정민태 위원은 안우진과 켈리에게 각각 1표씩 던졌다. ◇ 한화, 기대주 성장+이적생 가세 효과 기대2023 스토브리그는 역대급으로 치열했다. 자유계약선수(FA) 14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다년 연장 계약을 선택한 각 팀 주축 선수도 많았다. 본지는 해설위원 8명에게 가장 기대되는 계약을 꼽아달라고 했다. 선수 이름값·계약 규모뿐 아니라 투자 대비 효과(가성비)도 두루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외로 몰표가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다가 기간 6년 총액 90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채은성(33)이 5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박용택 위원은 "(한화 기대주) 노시환이 스프링캠프 내내 채은성 옆에 붙어 다니더라. 한화는 구심점이 될 선수가 필요했다. 채은성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했다.양상문 위원도 "채은성이 LG에서 뛰면서 팀 리더였던 김현수로부터 많이 배웠을 것이다. 한화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잘 데리고 왔다'라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동수 위원은 "아무래도 LG 홈구장(잠실)보다는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는 구장(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더 많이 뛰기 때문에 채은성의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정민철 위원은 친정팀에 복귀한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6)를 꼽았다. 정 위원은 "양의지가 두산 마운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가 타선에 들어가면 지난 시즌 부진했던 김재환과 양석환도 살아날 것이다. 내가 두산을 5강 진입 후보로 꼽은 이유"라고 전했다. 해설위원들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잠재력을 드러냈거나 한층 성장했다고 확신하는 선수도 꼽았다. 한화 투·타 기대주 노시환과 문동주(20)가 각각 3표와 2표를 얻었다. 박용택 위원은 "노시환은 장타뿐 아니라 높은 타율까지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릴 것"이라고 했다. 정민철 위원도 "지난 몇 년 동안 실전을 통해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손혁 단장도 (노시환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 그가 20홈런 이상 기록하면 한화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양상문 위원은 올 시즌 한화 선발진에 가세한 2년 차 투수 문동주를 주목하며 "투구 자세가 정말 예쁜 투수다. 계속 성장할 것 같다. 한화가 잘 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민태 위원은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9)을 꼽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가 특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좋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만큼 활약할 것 같다"고 했다. 윤희상 위원은 "안우진만큼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빠르다"라며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곽빈(24)을 주목했다.배중현·안희수·윤승재·차승윤 기자 2023.04.03 17:58
메이저리그

'다승왕'인데 ERA가 1.75…벌렌더, 사이영상 9부 능선 넘었다

오른손 투수 저스틴 벌렌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벌렌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0 대승을 이끌며 시즌 18승(4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75(종전 1.80)까지 낮췄다. 아메리칸리그(A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굳혀 AL 사이영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벌렌더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통산 두 번.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9년 휴스턴에서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전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수월하게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1회 2사 후 데릭 홀부터 4회 선두 타자 브라이스 하퍼까지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선두타자 브랜든 마쉬에게 볼넷 허용 전까지 4이닝 퍼펙트로 필라델피아 타자를 꽁꽁 묶었다. 벌렌더는 6회부터 헌터 브라운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77개로 많지 않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벌렌더의 평균자책점 1.75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74 이후 AL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전 승리로 벌렌더는 다승 2위 그룹(알렉 마노아·프람버 발데스 16승)과 격차를 2승으로 벌려 다승왕을 확정했다. 평균자책점은 MLB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MLB닷컴은 '공식 통계가 집계된 1913년 이후 39세 이상 시즌에서 MLB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건 2005년 로저 클레멘스(당시 휴스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라고 놀라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3:59
야구

제1선발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이끈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새 보금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장기계약(4년)과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3억원)의 고액연봉까지 모두 잡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금액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위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였다. 총액 기준 역대 2위, 투수 1위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리아는 “토론토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곧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발표했다. 7년간의 LA 다저스 생활을 접고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의 2020시즌을 문답 풀이를 통해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떤 팀인가. “MLB의 두 번째 캐나다 팀으로 1977년 창단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 됐다. 창단 초기 5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992, 93년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2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라갔다. 2016년에도 ALCS에서 탈락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67승 9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승률 12위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류현진 4년에 930억원, 최동원 탐냈던 토론토 간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은 어떤가. “당초 기대한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대형 계약이다. 현재까지 계약한 FA 중에서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총액 기준)다. 토론토는 지난해 연봉 합계 21위였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류현진은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계약 기간(4년)도 긴 편이다. 계약에 10개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다. 류현진이 원한다면 4년 동안 안정적으로 토론토에서 뛸 수 있다. 단, 캐나다는 세율이 미국보다 높아 실수령액은 미국에서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MLB 선수들은 토론토를 트레이드 거부대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 선발진은. “좋은 선발투수가 많았던 LA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선발진이 약하다. 에이스였던 마커스 스트로먼은 2019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10승 투수도 없어 6승(9패), 평균자책점 4.84의 트렌트손튼이 팀 내 최다승 투수다. 불펜투수를 1회에 먼저 짧게 기용하는 오프너 전략도 21번이나 썼다. 당연히 오프 시즌에 선발투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통산 53승의 우완 체이스 앤더슨(2019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FA였던 태너로어크(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와도 재계약(2년 2400만달러)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야마구치 슌과도 계약(2년 600만달러)했다. 그래도 세 투수 모두 무게감은 류현진보다 떨어진다. ESPN은 토론토 선수명단을 새롭게 올리면서 류현진을 1선발로 표기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졌다고 호평했다.” AL은 투수에게 불리한데. “토론토는 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류현진이 있던 내셔널리그(NL)와 달리 AL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투수는 타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9번 타자도 어렵게 상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류현진은 AL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AL 팀과 인터리그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NL 팀 상대 성적(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보다 나빴다.” 특히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에 강팀이 많은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이자 21세기 최다 우승팀(4회)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국내 MLB 팬들은 ‘죽음의 알동(AL 동부지구)’이라고 부른다.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고, 공격력 좋은 팀이 많다. 양키스가 AL 15개 팀 중 OPS(장타율+출루율) 3위(0.829), 보스턴이 4위(0.806), 탬파베이가 6위(0.757)다. 류현진은 올해 8월 한 차례 등판을 포함해 양키스와 두 번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했다.”(2018시즌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은 “류현진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영리하게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어떤가. “198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좌우 100m, 중앙 122m)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홈런 파크 팩터(1을 넘으면 타자에게 유리함)는 1.317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가 1.266이다. 득점 파크팩터도 1.031(12위)로 평균 이상이다. 인조잔디라서 땅볼의 타구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우승 도전은 가능한가. “지금의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은 아니다.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경쟁자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2019시즌 팀 홈런은 247개로 AL 5위지만, 팀 타율은 0.236으로 AL 최하위였다. 2019시즌 빅리그에 올라온 유망주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한 덕분에 후반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0.3점 늘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 등 2세 선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류현진 등 투수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도 거액을 쥐게 됐다.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류현진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빅3’ 게릿 콜(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장기 계약을 끌어냈다. 콜 3억2400만달러(9년), 스트라스버그 2억4500만 달러(7년), 렌던 2억4500만달러(7년)다. 류현진까지 보라스 고객들의 계약 총액은 10억달러가 넘었다. 보라스는 중개수수료로 5~6%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에만 6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대결은 얼마나 볼 수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치업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승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두 사람은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NL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는 인터리그에서 네 차례 만난다. 6월과 8월, 2연전을 두 번 치른다. 세인트루이스 홈 경기일 경우 류현진이 김광현의 공을 치고, 김광현이 류현진의 공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투타 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총 7경기(5월 11~13일, 6월 5~8일)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류현진 우세였다. 동산고 3년 후배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는 19번 만난다. 다만 탬파베이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영입함에 따라 최지만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왼손 타자라서 좌완 류현진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역시 같은 지구인 양키스 소속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선발 맞대결도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24 08:22
야구

'통산 246승' 베테랑 사바시아, 2019시즌 후 은퇴

베테랑 왼손 투수 CC 사바시아(39)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사바시아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바시아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통산(18년) 246승 15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 중에선 바톨로 콜론(247승)에 이은 다승 2위.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07년엔 19승 7패 평균자책점 3.21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스타 선정 6회, 2009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 MVP, 다승왕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로 풀렸지만 연봉 800만 달러에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단기 계약을 한 상황이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2.17 11:14
야구

클리블랜드, 보스턴 1점 차로 꺾고 ALDS 먼저 1승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먼저 1승을 올렸다.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의 ALDS 1차전에서 홈런 3개씩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5-4로 승리했다.보스턴이 1-1로 맞선 3회 앤드류 베닌텐디의 우중월 솔로포로 앞서가자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레스, 1사 후 제이슨 킵,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각각 솔로 홈런을 몰아 치면서 4-2로 역전했다.또 보스턴이 5회 샌디 레온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하자 클리블랜드는 5회 1점을 추가해 다시 5-3까지 달아났다.클리블랜드는 8회 보스턴 브록 홀트가 다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이어진 1사 2루 위기를 잘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은 8회 1사 후 등판해 안타 2개를 내줬지만, 1⅔이닝을 삼진 4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정규시즌 다승왕(22승)에 빛나는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는 4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데이빗 프라이스와 코리 클루버를 예고했다. 배영은 기자 2016.10.07 13:37
야구

마이크 트라웃은 올해도 MVP 투표에서 '물'을 먹어야 하나?

162경기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점을 향해가고 있다.매년 이 시기에 뜨거워지는 논쟁이 있다. '누가 MVP가 돼야 하는가'라는 주제다.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독보적이었던 지난해 내셔널리그(NL) 같은 경우라면 별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퍼는 지난해 리그 홈런 1위(42개)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1위(1.109),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1위(9.5, ‘팬그래프’ 기준)를 차지했다.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었던 하퍼에게 1위 표가 몰리며 역대 최연소 만장일치 MVP가 탄생했다.반면 아메리칸리그(AL)에선 2012년 이후 계속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점이 있다. 논란 당사자 중 한 명은 5년째 같은 인물이다. LA 에인절스의 주전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25)이다.트라웃에 대한 설명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라는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트라웃은 데뷔 2년차인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에인절스의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5년 중에서 가장 부진했던 시즌이 2014년이다. 그런데 그 해 트라웃은 생애 첫 AL MVP가 됐다.트라웃은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AL WAR 순위에서 5년째 시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2014년을 제외한 3번 동안 트라웃은 MVP 투표 2위에 그쳤다. 기록 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때마다 이유는 항상 똑같았다. MVP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33)와 조시 도날드슨(30)이 속한 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트라웃이 속한 팀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지 않는 개인 기록은 의미가 없다는 맥락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논란은 바로 이 맥락에서 출발한다. MVP(Most Valueable Player)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뜻한다. 기록 상으로는 트라웃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MVP 4연패를 달성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도날드슨과 기록이 비슷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더라도 3년 연속으로 트라웃은 공격, 수비, 주루를 종합했을 때 가장 가치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런 기록이 개인의 힘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팀 성적을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팀의 패배 앞에서 개인의 영달은 의미가 없다는 그 맥락 때문이다.트라웃이 MVP를 차지했던 2014년은 이런 논리가 통할 수 없던 한 해였다. 그해 에인절스는 98승으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트라웃의 개인 성적은 이전 2년 동안보다 뒤쳐졌지만, 그럼에도 리그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올해 트라웃은 비슷한 시나리오를 4번째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9월 26일까지 AL에서 타율 5위(0.318), OPS 2위(0.997), 평균 대비 조정 득점 생산력(wRC+) 1위(171), WAR 1위(8.8)에 올라있다. 올해도 수치상으론 단연 최고다. 그러나 MVP 후보 1위로 꼽히는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전 중견수인 무키 베츠(23)다.베츠의 생산력이 트라웃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것은 아니다. 선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WAR은 아메리칸 리그 2위(7.4)에 해당하고, OPS는 8위(0.90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비 기여도는 트라웃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아메리칸 리그의 최고 야수를 뽑는다면 베츠는 반드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할 선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츠의 종합적인 생산력, 특히 타석의 생산력은 트라웃에 확연하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베츠가 지금 MVP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것은 결국 팀 성적의 차이 때문이다. 지난 4년간 3번이나 트라웃이 고배를 들게 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베츠의 소속팀, 보스턴은 AL 동부지구 1위를 수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트라웃의 에인절스는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때, MVP 투표권을 지닌 기자 30명이 팀 성적을 무시하고 투표를 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렇지만 ‘가장 가치있는 선수’가 ‘가장 뛰어난 팀’에서만 나와야 하는 걸까. 야구에는 개인의 힘만으로 이룩할 수 없는 기록들이 넘쳐난다. 투수의 승리, 타자의 타점이 대표적인 예시다. 과거에는 다승왕이 최고의 투수였고, 타점왕이 가장 팀에 보탬이 된 타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일, 아무리 잘 쳐도 주자가 나가지 못해 타점을 못 얻는 일이 야구에는 일상다반사다. 올해 에인절스는 투타 양면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다. 팀 OPS는 아메리칸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12위, 이닝 소화량은 리그 14위에 불과하다. 에인절스는 지난 몇 년간 유망주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선수 영입에도 실패했다. 그 결과 2014년 98승을 거둔 팀은 2년만에 70승도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트라웃이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처럼 날뛴다고 해서 2년동안 사라진 30승의 차이를 메꿀 수는 없다. 트라웃 개인에게 팀의 부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유다.트라웃의 MVP 자격에 대한 논쟁은 한 선수의 수상 여부로 의미가 국한되지 않는다. 선수 개인의 성적과 능력을 평가하는데 어떤 기록이 가장 객관적인지, 바로 그 척도를 가리기 위한 수많은 논쟁과 연구의 결실이 MVP 투표를 통해 가려질 수 있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42)는 특유의 스타성 덕분에 데뷔 첫 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할 수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2001년 최고의 활약을 했던 선수는 이치로가 아닌 제이슨 지암비(45)라는 것이 각종 기록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현역 선수 중 통산 WAR이 트라웃보다 높은 선수는 10명 뿐이다. 이 중 가장 어린 선수는 9년 동안 통산 47.7을 기록한 에반 롱고리아(30)다. 그리고 이 중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WAR을 누적한 선수는 27.8을 기록한 33세의 미겔 카브레라다. 같은 기간 트라웃의 누적 WAR은 46.4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연 압도적인 1위다.10년 뒤, 5년 동안 리그를 지배한 트라웃이 단 한 번(혹은 2번) 밖에 MVP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게 될까.박기태(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6.09.26 13:35
야구

신생구단 kt,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워야 한다

kt도 이제 프랜차이즈 스타를 전략적으로 발굴할 시기가 왔다. 실력과 화려한 플레이, 준수한 외모를 갖춘 신인을 찾고 팀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kt는 4일 오후 수원구장에서 특별지명과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이번 겨울 보강한 선수들은 모두 내년 시즌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조범현(54) kt 감독은 "우리 팀 전력의 상당부분은 비시즌에 채워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제 10구단이 2015시즌을 향한 출발 선상에 선 상황. 지금부터는 팀을 상징하는 어린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제 9구단으로 시작해 2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어린 스타를 키워내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C는 kt에 좋은 교과서다. 김경문(56) NC 감독은 신생구단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했다. 그는 "신생팀은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프로구단은 팬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혀왔다. 이번시즌 아시안게임(AG)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나성범(25)은 김경문 감독의 첫 작품이었다. 풍부한 스토리와 준수한 외모, 쇼맨십을 갖췄다.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원래 맡아왔던 투수 보직을 버리고 타자로 전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그는 2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외야수가 됐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시원한 홈런포를 날려 마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실력과 외모 등 모든 면에서 나성범은 스타 기질이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눈여겨 봤다. 그튼 "나성범은 연세대시절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두각을 보였다. 특히 투수보다는 타자를 할 경우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전향을 권유했는데 잘 맞았다"며 흡족해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시즌에는 박민우(21)를 NC의 리드오프로 전격 발탁했다. 탁월한 주루 센스와 안정된 타격 실력, 신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외모를 알아본 수장의 결정이었다. 시즌 내내 기회를 얻은 박민우는 타율 0.298,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NC는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t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제 10구단에서 여느 팀 못지 않은 훌륭한 원석이 많다. 조범현 감독의 관심에 따라 얼마든이 제 2의 나성범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kt는 이번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치르면서 북부리그 홈런왕에 오른 김사연(26), 공동 다승왕 박세웅(19)을 발굴했다. 차세대 3루수로 기대를 모으는 고려대 출신의 문상철(23), 2007년 삼성에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한 김동명(26)도 있다. 이번시즌 타율 0.356, 17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조범현 감독은 프로야구에서도 대표적인 지략가로 꼽힌다. 그가 선택할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는 누가 될까.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12.04 12:55
야구

2014년 빛낸 최고투수·타자는 누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투수와 타자는 누구일까. 3일 열리는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최고투수상(상금 300만원) 부문에 양현종(26·KIA)과 김광현(26·SK), 외국인 투수 밴헤켄(35·넥센)이 경쟁한다. 최고타자상(상금 300만원)에선 박병호(28·넥센)와 서건창(25·넥센), 강정호(27 ·이상 넥센)이 '집안 싸움'을 벌인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2010시즌 세운 개인 최다승과 타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뜻을 잠시 미뤘으나 국내 최고 수준의 투수라는 건 분명하다. 지난 11월에는 제1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광현은 올해 28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올렸다. 2010년 17승(7패)을 거둔 뒤 하향세를 탔으나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이름값을 되찾았다. 이번 겨울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승왕' 밴헤켄은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2번째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일 넥센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약 8억2000만원)에 재계약해 2012년부터 4년째 한국에서 뛰게 됐다. 최근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넥센과의 의리를 지켰다. 최고타자 부문에선 넥센 타자 3명이 후보에 올랐다. '홈런왕' 박병호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이번시즌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과 타점왕을 석권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강정호는 올해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56, 149안타 117타점을 쌓았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그는 장타율(0.739)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200안타를 몰아치며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128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 201안타 67타점을 올린 그는 안타, 타율, 득점 3관왕에 이어 생애 첫 정규시즌 MVP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4.12.01 16:46
야구

‘일본 진출설’ 밴헤켄, 넥센에 의리 지켰다

넥센이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35)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20승을 달성한 선발 투수를 잡은 넥센의 2015시즌도 함께 밝아졌다. 넥센은 1일 "밴헤켄과 계약금 5만 달러(약 5000만원), 연봉 65만 달러(약 7억2000만원), 옵션 10만 달러(약 1억) 등 총액 80만 달러(약 8억2000만원) 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밴헤켄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 이번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밴헤켄은 갈수록 구위가 올라가는 투수다. 입단 첫해 11승, 지난해 12승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27일 목동 SK전부터 8월13일 사직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외국인 선수로는 2번째이자 역대 7번째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최근 밴헤켄을 둘러싸고 일본 구단의 관심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넥센과 계약을 맺으며 의리를 지켰다. 밴헤켄은 "내년시즌에도 넥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재계약의 기회를 주신 대표님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 동료 선수,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넥센의 모든 구성원들은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을 나의 두 번째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목동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한편 밴헤켄은 현재 미국 미시건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구단 초청으로 오는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아내 앨리나 밴헤켄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ongang.co.kr 2014.1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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